아시아, 韓 발생주의 회계제도에 주목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우리나라가 지난해 성공리에 도입한 발생주의 회계제도가 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이틀 간 ADB(아시아개발은행)주관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공공부문회계 아시아 지역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발생주의 회계제도 도입 사례가 소개 돼 참가국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안드레아 버그먼, 국제공공부문 회계기준위원회 회장을 비롯해 총 21개국, 4개 기관의 재정전문가와 회계전문가들이 참석해 발생주의 회계 도입 관련 주요 이슈들을 논의했다.

ADB 주관 설문조사 결과 개발도상회원국 중 현재 26개국이 발생주의 도입을 추진 중으로, 향후 5년 이내에 62개국이 발생주의 회계제도 도입 추진을 계획하는 등 발생주의 회계제도 도입이 국제적 추세임을 재확인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제도 도입의 성공 요인으로 국가회계기준센터 설립을 통한 세부회계기준 마련과 이를 뒷받침하는 IT 시스템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 구축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또 “발생주의 회계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 부족과 IT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을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노하우 전파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