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일본 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진출 '노크'

2013-03-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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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일본 원자력학회 주최 전시회에 참석<br/>일본시장 진출 위해 세계가 인정하는 유리화기술 전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일본 후쿠시마 사고시 발생된 방대한 규모의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한다.

한수원은 26일부터 사흘간 일본 원자력학회가 주최하는 '일본 원자력 춘계 학회'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리화기술(vitrification technology)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유리화기술은 한수원이 지난 94년부터 개발에 착수, 지난 2009년 중·저준위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 폐기물에 함유돼 있는 방사성물질을 유리 안에 반영구적으로 안전하게 가둬 유리가 깨지고 지하수와 접촉한다 해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어 나오지 않는 다.

한수원이 일본의 유명 원자력전시회에 참석케 된 것은 지난해 12월 일본의 대규모 중공업 회사이자 로카쇼 고준위 유리화 설비 건설회사인 IHI사(Ishikawajima-harima Heavy Industries)와 이 분야 기술협력협정을 체결, 후쿠시마 폐기물처리 사업에 동반 진출키로 하는 계약을 맺은데 이어 IHI사에서 추천을 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 학회에는 한수원을 포함한 5개 기관만 초청 받았다. 특히 춘계 일본 원자력학회에는 산·학·연 원전 전문가 약 1700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급 행사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리화 기술은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약 1/20로 줄이기 때문에 폐기물 처분장 건설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전시회에서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일본시장 진출을 앞당겨 오는 2020년까지 후쿠시마 폐기물 시장, 해체 폐기물 시장 등의 분야에서 총 3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IHI사와 후쿠시마 폐기물처리 사업에 동반 진출키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올 10월경 제안서를 정부기관(후쿠시마복원위원회)에 제출, 일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제안서가 채택될 경우 오는 2017년까지 기술평가 및 실증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뒤 후쿠시마 원전의 폐기물 처리에 본격적으로 한수원의 유리화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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