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다음의 세계 2대 경제체로 떠오른데 비해 아직 스포츠업계의 국내총생산(GDP)에서의 비중이 미미하다며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내세운 신형 도시화와 스포츠 대중화, 소득증대에 따라 중국 스포츠 산업이 주요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5일 보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미국의 스포츠산업 매출규모는 2조3000억 위안인데 비해 중국의 시장규모는 1600억 위안(한화 약 28조6000억원)으로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스포츠 산업이 양적·질적으로 아직 뒤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의 경제규모를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 스포츠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10배가 넘는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중리(信中利)자본그룹(China Equity Group) 왕차오융(汪潮湧) 대표는 최근 개최된 기업인 포럼에서 “미국 스포츠 산업의 GDP에서의 비중이 12%인데 비해 중국은 0.7%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중국 스포츠 산업의 잠재력이 막대하다는 의미”라고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신문은 중국 11차5개년발전계획(2006~2010년)기간 중국 스포츠 실력증진과 함께 각 종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중화가 실현, 스포츠 산업이 빠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스포츠 산업발전의 디딤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련당국 통계에 따르면 11차 5개년기간 중국 주민 스포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해 2008년 실질산업생산 규모는 전체 GDP의 0.52%인 155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는 전년대비 13.44% 증가한 2220억 위안을 기록해 GDP 성장률을 넘어섰다.
사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부진과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스포츠 용품기업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관련업계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지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2015년 스포츠 시장규모가 250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의 1인당 GDP가 유럽, 미국의 절반 이상으로 증가하면 미국과 비슷한 2조 위안 규모의 거대시장 형성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1인당 GDP는 4만9601달러로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2020년이면 중국 GDP가 2배 증가한 1만2000달러(약 1300만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