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리위안 효과'에 토종 의류기업 주가 폭등

2013-03-25 18:08
  • 글자크기 설정

펑리위안 순방 패션아이템은 중국인 女디자이너 마커 작품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해외순방길에 오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세련된 패션감각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24일(현지시각)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펑 여사의 패션스타일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펑 여사는 이날 흰색의 투피스 치마 정장과 흰색 가죽 핸드백, 금빛 구두를 착용한 모습으로 시진핑 주석과 함께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로 등장했다. 특히 펑 여사는 방러 때와 마찬가지로 시진핑 주석의 하늘색 넥타이에 맞춘 옥빛 스카프를 매 '커플룩'을 연출했다.

방러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펑 여사의 귀걸이에서부터 옷, 핸드백, 구두까지 '펑리위안 스타일'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앞서 펑 여사가 모스크바 공항에 나타날 당시 착용한 옷과 핸드백이 현재 토종 고급 패션브랜드 '리와이(例外)'와 '우융(無用)'의 중국인 여성 디자이너 마커(馬可)가 특별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은 펑 여사가 해외명품이 아닌 국산을 애용한다는 사실에 환호하고 있다. 이번 탄자니아 순방 당시 착용한 핸드백 역시 앞서 검은 핸드백과 같은 디자인으로 동일한 디자이너 작품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타오바오몰 등에서는 '영부인 스타일'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옷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펑리위안 신드롬'이 불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국인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옷을 애용하며 그를 명품 디자이너 반열에 올려놓은 것처럼 이번 펑 여사의 국산 제품 애용이 중국 패션브랜드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펑리위안 효과'에 25일 오전장에서만 다롄 양복업체 다양촹스(大楊創世) 주가가 9.46%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카이싸(凱撒)가 4.72%, 랑쯔(朗姿)가 4.6) 등 중국 토종 의류브랜드 주가가 치솟았다.

이같은‘펑리위안 신드롬’에 대해 미국 AP 통신은 “펑리위안이 대외적으로 좋지 않았던 중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중국 지도부의 부패에 대한 중국 서민들의 혐오감을 해소시켜 지도부에 대한 중국인의 지지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뉴욕타임스는 "펑리위안과 미셸 오바마가 현대적·외향적이고 패셔니스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펑 여사와 미셸 오바마가 향후 한 자리에 나란히 서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