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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현대차 트라고 트랙터의 모습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차세대 대형 트럭을 앞세워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트라고 액시언트를 기반으로 향후 10년 내 벤츠와 함께 글로벌 톱2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8일 개막할 2013 서울모터쇼에 기존 트라고의 후속 모델인 트라고 액시언트(8~27t급)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트라고 엑시언트 모델은 6×2 트랙터, 6×4 트랙터, 10×4 초장축 카고트럭, 8×4 25.5톤 덤프트럭 총 4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유로(EURO)-4 배출가스 기준의 EGR 방식 엔진을 탑재한 트라고가 단종되고, 유로-5 기준의 신형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트라고 액시언트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외관은 크롬으로 장식된 커다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를 적용해 웅장한 모습을 연출했다.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거친 내부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트라고 액시언트에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적용한다. 상용차에 스마트폰 기반의 블루링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링크와 함께 첨단 물류관제 및 운행일지 간편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월 KT와 손잡고 트럭, 버스 등 상용차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트라고 액시언트를 시작으로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상용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30만대 이상 판매해 글로벌 판매 5위, 2022년까지는 글로벌 판매량을 4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상용차(6t 이상 트럭·버스) 시장에서 연간 약 8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상용차 시장 점유율 2%대의 업계 14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2014년부터 트라고 액시언트를 앞세워 유럽과 중국 등 상용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중국 쓰촨성에 쓰촨현대 사용차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2014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총 16만대 규모이며, 향후 30만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