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간 신규분양물량이 없었던데다 천안·아산 지역 산업단지 확대로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천안·아산 지역은 인구가 한해 평균 2만1000명이 늘어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보인고 있다”면서 “반면 지난해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2000가구 미만(천안 1203가구·아산 619가구)까지 떨어지며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2월 이후부터 지금(지난 2월말 기준)까지 천안 아파트 매매가는 26.6%, 전세가는 37.1% 올랐다. 아산도 아파트 매매가 24.3%, 전세가 4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건설사들도 하나 둘 이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건설사들이 천안·아산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 물량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천안·아산 지역 분양예정 아파트 물량은 12곳 1만299가구에 달한다.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 이후 최다 물량이 다.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음봉면에 지하 2층, 지상 12~23층 30개동 총 1914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공급한다. 이 중 이달 말 796가구(전용면적 72~99㎡)를 우선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난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3200여 가구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월랑수변공원과 연안산 등이 가깝고, 총면적 460만㎡ 규모로 세계최대의 LCD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도 인접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는 이미 2만8000여 명이 일하는 1단지(250만㎡) 조성이 완료됐고, 직접고용 근로자 수만 7500여 명에 육박할 2단지(210만㎡)는 오는 2015년 조성예정이다. 임직원 가족 등 유발 인구만 최소 7만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도 이달말 아산시 배방읍에서 지하 2~지상 20층, 6개동, 총 379가구 규모의 ‘아산 배방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난 2006년 1차 단지를 매우 성공적으로 분양한 대우건설이 다시 9년 만에 아산에 선보이는 단지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대림산업은 천안시 차암동 제3일반산업단지 E-2블록에 지하 1층~지상 최고 26층, 12개동, 총 1024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1~84㎡의 중소형 단지로, 전용면적 60㎡이하가 515가구에 이른다.
이밖에도 EG건설은 아산테크노벨리에 ‘아산 테크노밸리 이지더원’ 2개 단지 총 2372가구를, 동일토건은 천안시 용곡동 일대에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2개 단지 총 592가구, 군인공제회는 아산시 모종풍기지구에서 아파트 2100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홍동군 포스코건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분양소장은 “천안·아산지역은 대형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주택보급률은 83.08%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분양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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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천안·아산 지역 분양(예정) 아파트 단지 [자료제공=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