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차기 경쟁상품은 '스마트워치'에서 '입는 컴퓨터'까지

2013-03-20 17:2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종호·박현준 기자= 삼성과 애플의 차세대 경쟁 상품은 스마트워치와 같은 입는 컴퓨터가 될 전망이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손목에 차는 형식의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향후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 양사 간 경쟁 상품이 스마트폰에서 입는 컴퓨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손목시계형 제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손목시계형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미래에 대비한 많은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계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손목시계형 제품의 기능, 개발비용, 출시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IT업계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100여명의 디자이너를 동원해 아이폰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은 뒤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워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최근 휘어지는 화면을 사용한 시계 특허를 신청하는 등 관련 업무가 노출됐다.

또 애플을 이끄는 팀 쿡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이를 두고 스마트워치를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그동안 삼성도 스마트워치 개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이 부사장이 스마트워치 개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카피캣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로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시리즈 초기 카피캣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개발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양사 가운데 누가 먼저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모방이라는 비난은 덜할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의 차기 제품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스마트워치 출시가 이뤄진다면 신체 부위를 달리해 장착하거나 입을 수 있는 컴퓨터로까지 제품 개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입는 컴퓨터는 삼성과 애플만이 아니라 다양한 IT업체에서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디지털 콘퍼런스에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말하는 신발을 공개했다. 이 신발은 무선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움직임을 파악하며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말을 하기도 한다.

아직 시범 제품이지만 구글 안경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상용화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육군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손잡고 다양한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처리해 전투 환경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최적화된 착용을 돕는 스마트군복을 개발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