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한번에 주가 쑥쑥… 모바일 게임株 대박

2013-03-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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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러너' 등 성공에 제작사 주가 급등<br/>인건비 등 비용증가, 경쟁 심화 부담으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지난 1월 29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용 게임 '윈드러너'가 출시됐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달리는 캐릭터가 뛰어올라 점수를 올리는 방식의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윈드러너는 출시와 거의 동시에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된 내려 받기수는 1000만건을 훌쩍 넘는다. 윈드러너 제작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윈드러너 출시 당시 주당 3만5600에서 이달 14일 4만9200원으로 40% 가까이 급등했다.

# 이달 현재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 순위 1위, 구글플레이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밀리언아서'를 출시한 액토즈소프트 주가도 '대박'을 쳤다. 지난해 12월 20일 밀리언아서 출시 당시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2만6750원이었으나, 지난 18일 5만70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액토즈소프트는 원래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력했으나, 최근 모바일 체제로 조직을 바꾸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의 주가도 덩달아 치솟고 있어서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게임 규제 완화 방침과 모바일 게임 흥행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모바일 게임주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주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게임 제작 비용 증가가 모바일 게임주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2일부터 카카오톡 게임 정책이 변경되면서 게임사들은 앞으로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 운영체제에서 동시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 게임을 동시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릴 수밖에 없다. 실제 카카오톡 정책 변경전 많은 게임들이 서둘러 출시됐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 게임 제작사간 경쟁도 문제다. 현재 콘솔이나 온라인 등 다른 플랫폼 개발사까지 앞다퉈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경쟁 심화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맥투자증권 김유은 연구원은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과거만큼의 흥행과 수익을 보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개발사들은 국가별로 다른 모바일 게임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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