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사춘기 지연증의 비밀 규명

2013-03-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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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서울대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신경내분비학 분야의 40년간 난제였던 GnRH 분비 주기성의 원인이 규명돼 성조숙증 등 신경내분비질환치료 관련 연구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GnRH는 포유류의 뇌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선을 잇는 신경내분비 축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뇌시상하부에서 합성되어 뇌하수체에 작용해 성선자극호르몬의 합성·분비를 촉진시킨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김경진 서울대 교수가 사춘기 개시에 중요한 신경조절물질인 키스펩틴이 GnRH 유전자 발현을 유도함과 동시에 GnRH 신경세포군이 일제히 맥동성을 보이도록 동기화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 도출을 위해 연구팀은 GnRH 유전자 발현에 맞춰 빛을 발광하는 형질전환 생쥐를 제작해 GnRH 유전자 발현과 분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1시간을 주기로 분비와 휴식을 반복하는 GnRH의 맥동성은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이에 관한 연구는 성조숙증이나 사춘기 개시 지연 등과 관련하여 사회·의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맥동성은 24시간보다 짧은 생체리듬(아일주기 생체리듬)의 대표적 생리 현상으로 맥동원인 규명은 분자세포생물학 분야에서 40년간 난제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반기술을 구축했다는 점과 맥동성을 나타내는 신경호르몬의 유전자 발현과 분비 기작, 신경세포들 간의 동기화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춘기 및 성조숙증 등 신경내분비 관련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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