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이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강재준 주식 리서치 총괄 및 운용담당 상무는 현재 운용 중인 파워리서치 펀드에 대해 이같이 담담하게 소개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수익률과 운용 특징을 보면 결코 조용하지 않다.
파워리서치 펀드는 코스피 종목과 괴리를 최소한으로 낮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지난 2003년 2월 설정 이후 지난 2월말 현재 약 1조380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사측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리서치 펀드 중 가장 큰 규모 펀드라고 예측 중이다.
이 펀드는 강 상무가 직접 펀드매니저로써 운용을 담당하고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 인원 8명이 각각 담당 종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강 상무는 “현재 분석하는 종목은 400개로 일반 증권사 리처치센터의 분석 종목 150개~200개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은 양호하다. 사측에 따르면 공모 펀드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수익은 350%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110% 이상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이다. 위험 대비 수익률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시장 평균치인 7.78%를 상회한 11.55%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눈에 띄는 특징은 특정 섹터(산업)를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섹터 투자는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강 상무는 “과거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최근 제약주 등 시장에서 주목 받는 섹터를 사지 않고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급격하게 변해도 수익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 펀드는 특정 섹터에 치중하지 않아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비중과 거의 유사해 시장에서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강 상무는 급격한 수익률 변화를 일으키기 않고 장기 성과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액티브 펀드를 보면 운용인력이 교체될 때 스타일도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장기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운용인력이 바껴도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는 펀드의 장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