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조문을 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2시경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이)생전에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허 회장은 빈소에서 고인의 넋을 기린뒤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30여분간 자리를 지킨뒤 자리를 떴다.
이어 3시경 빈소를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철강업계의 거인이 돌아가셨다”며 “한국 철강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이 회장의 별세는 철강업계의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김준식 포스코 부사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정 회장은 유가족들 및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눈뒤 빈소를 떠났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항상 철강업계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은 고인께서 갑자기 별세하신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다”며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철강업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역시 이날 6시경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박 부회장은 “철강업계의 대표적 CEO이자 신사였던 이 회장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이 회장의 별세는 철강업계의 크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역시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에서 250여개의 조화가 도착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애도의 뜻을 대신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12시경(한국시간) 한-칠레 경제협회 및 오페라 관계자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칠레로 출장길에 나선 도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켜 별세했다.
세아그룹은 세아제강 회사장으로 5일장을 치른 뒤, 16일 발인을 마치고 정동제일교회에서 영결식과 장례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오너를 잃은 세아그룹은 당분간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이 회장과 함께 동생인 이순형 회장이 안정적인 형제경영을 해 온 만큼 경영공백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