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인근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동탄1신도시 다은마을 풍성신미주 단지 전경. [아주경제 DB] |
특히 동탄2신도시 주변 단지의 경우 기존 삼성전자 나노시티나 기흥캠퍼스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부품연구소 완공에 따른 '삼성 효과'로 가치 상승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동탄2신도시 주변 지역은 신도시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게 최대 매력"이라며 "청약가점이 낮아 동탄2신도시 분양을 포기한 수요자라면 신도시 주변 신규 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탄2신도시 인근 지역에서 분양될 주요 아파트는 6000가구가 넘는다. 분양가가 동탄2신도시보다는 3.3㎡당 100만~200만원가량 싼 게 특징이다.
화성 향남신도시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B8블록에서 '향남 모아엘가' 496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분양 전환형 임대아파트로, 전용면적 74~84㎡로 이뤄졌다. 전 가구 혁신평면으로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전면 4베이로 설계됐다. 5년간 부담없이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 분양 소장은 "실수요자들이 동탄2신도시 분양단지를 보러 갔다가 높은 분양가 때문에 청약을 하지 않고 인근의 저렴한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용인시에서는 GS건설이 신봉지구에서 '광교산 자이'를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78~102㎡ 445가구 규모다. 차로 5분 거리에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서수원 나들목)가 있다.
금호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현촌지구에서 '현촌 금호어울림' 2215가구(전용면적 67~113㎡)를 분양한다. 소사벌지구 및 용이 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다. 평택시청도 가깝다. 인근에 공도기업단지 및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
동탄2신도시 주변 미분양 단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각종 가격 할인 과 금융 지원 혜택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SK건설은 화성시 반월동에서 '화성 반월 SK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15㎡ 1967가구의 대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88만원 선이다.
입지 여건도 괜찮다. 큰 길(효행로) 하나만 건너면 동탄1신도시 능동지구와 삼성전자 주력 사업장인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승용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신도시 내 각종 편의·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우건설은 화성시 병점동에서 '병점역 양우 내안애'(전용 57∼74㎡ 268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동탄신도시가 있EK. 신도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경기도 평균 분양가보다 최대 30% 정도 저렴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동탄신도시의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다면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근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면서 "향후 신도시보다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