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박창일)은 지역병원 중 처음으로 3월초부터 전 교수들이 나비넥타이를 매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딱딱하고 불친절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나비넥타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해서이다.
이같은 변신의 또다른 이유는 병원내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모 의과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의 긴 가운과 넥타이를 통해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더욱이 넥타이는 자주 세탁을 하지 않으므로 환자 진료시 감염이 될 수 있는 작은 원인이라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이런 모습에 환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병원을 찾은 이 모씨는 “의사분들이 나비넥타이를 매니까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환자들에게 더 친절해 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나비넥타이는 환자에 대한 정중함과 친근감을 표현하는 외형적 장점은 물론 병원내 감염예방 효과도 있어 환자제일주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수도권의 대형병원에서도 나비넥타이를 매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나비넥타이는 손 씻기와 더불어 의사들이 지켜야 할 중요한 감염 예방 습관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직된 병원조직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지난 2010년 의사들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던 긴 가운 대신 양복형태의 심플한 흰색 재킷을 착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