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이자납입 실패…9시 넘기면 최종 부도(종합)

2013-03-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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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총 사업비 31조원 규모로 '단군 이후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이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부도가 임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12일 예정됐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의 납부에 실패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면 용산개발사업은 최종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AMC) 관계자는 "어제까지 납부해야 되는 ABCP 이자는 59억원이었으나 오늘 은행권에 최종 지급해야하는 금액은 52억원"이라며 "대한토지신탁과 막판 협상이 결렬돼 이자 납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당초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이하 드림허브)는 ABCP 이자 납입금을 코레일의 지급보증으로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받은 손해배상 승소금 64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드림허브는 우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용산 부지 무단 사용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내라고 소송을 걸어 승소, 380억원(이자 포함 442억원)을 받기로 돼 있었다.

전날인 12일 AMC는 대한토지신탁과 협상 끝에 우정사업본부로부터 받기로 한 금액 중 코레일의 지분율(25%)만큼인 64억원을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이후 가진 자체 이사회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결론을 내렸고, 드림허브에 자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보증에 따른 이자 지급 문제는 합의를 봤으나 추가 지급 보증 등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추가 소요 자금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연대보증을 서기로 한 코레일이 협상안의 문구를 핑계로 64억원에 대한 지급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디폴트를 유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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