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인기에 카드사도 '틈새시장 공략'

2013-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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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의 인기에 편승해 은행계 카드사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재형저축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같은 은행 계열의 카드사 상품을 이용하거나 연계된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3%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으므로, 카드사들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는 것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6일 신한은행 재형저축과 연계한 신한 'S-Tech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재형저축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3년 동안 납입금액에 대해 저축 금리와는 별도로 추가 금리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는 0.3%포인트, 체크카드는 0.2%포인트의 비율로 캐시백 받을 수 있다.

3년간 월 평균 30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한 경우 재형저축 납입액이 월 100만원이면 신용카드는 16만6500원, 체크카드는 11만1000원을 3년 후 캐시백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금리는 물론 비과세 혜택까지 갖춘 재형저축의 장점을 살려 연계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계 상품 출시 외에 은행들은 우대금리 항목에 카드 사용 조건을 내걸어 계열 카드사의 실적 향상을 돕고 있다.

신한카드로 결제한 실적이 월 20만원, 5개월 이상 유지된 고객은 신한은행 재형저축 가입 시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재형저축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KB국민카드에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신청하거나, '체크카드 소액신용결제 서비스'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소액신용결제 서비스는 기존 소지한 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을 부여해 최대 30만원까지 신용 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하나은행 재형저축 가입 고객도 3년 이내의 하나SK카드의 실적이 있으면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적용 받는다.

우리은행도 우리카드(신용카드)를 보유하고 결제 계좌가 우리은행인 고객들에게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자영업자들도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재형저축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은행계 카드사들이 본격적으로 은행과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카드업계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형저축이 하나의 틈새시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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