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도시 인구가 7억1200만명을 기록하면서 인구기준 도시화율이 52.57%로 선진국 평균 수준에 육박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인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周刊)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총인구가 13억54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도시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은 것.
게다가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신지도부가 '신형도시화'를 향후 경제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만큼 이같은 변화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궈징지저우칸은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소가 실시한 '도시화 질적성장 평가'를 인용해 질적성장·도시화효율·도농간 조화발전 항목에서 중국 선전(深圳)시, 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신장 커라마이(克拉瑪依)시, 광둥 포산(佛山)시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도시화가 개방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동부연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주민들의 소득증가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상위 20위에 든 도시 중 17곳이 동부지역에 분포되어 있었으며 주민 가처분 소득이 빠르게 증가한 도시의 도시화 질적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향후 10년 내 중국 중산층이 6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작년 12월 중국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열린 제76차 중국개혁국제포럼에 참석한 중국개혁발전연구원 츠푸린(遲福林) 원장은 "2020년이면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40%를 넘어 6억명에 육박할 것" 이라며 "중국 신지도부가 제시한 '2020년까지 국민소득 2배 증가' 목표와 연계해 중산층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