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118상담센터 등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국내 모바일 악성 앱은 258건이다.
이중 60%가 유명브랜드를 사칭해 유포됐다.
올해 1월 27건이던 모바일 악성 앱은 2월 99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종전에는 커피브랜드, 영화관, 패스트푸드점의 무료 쿠폰을 가장해 설치를 유도했으나 최근 지인이나 게임, 동창회 모임 등으로 사칭 형태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지난달 지인 사칭 앱이 처음 등장한 이후 이달 초 게임 사칭 앱 6종, 지인 사칭 앱 3종, 모바일 청첩장 앱 1종, 주민번호 사용 내역 추적 앱 27종, 동창회 모임 앱 3종 등 49건이 신고․접수됐다.
대부분 소액결제 탈취 유형으로 기존의 유명브랜드 사칭 앱은 소액결제 시 필요한 인증번호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탈취했으나 최근에는 모든 송․수신 문자메시지를 수집하고 서버를 통해 이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진화해 개인 사생활 노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문자메시지에 삽입된 링크나 앱 마켓을 통해 설치되는 모바일 악성 앱의 사칭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식 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고 아이콘이나 앱 이름이 공식 앱과 동일하더라도 반드시 게시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터넷진흥원은 당부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악성 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견 즉시 신속히 분석해 유포 및 정보 탈취 사이트를 즉각 차단하고 백신사에 해당 내용을 공유해 악성 앱을 즉각 탐지․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자가점검 앱 폰키퍼를 개발, 실시간 스마트폰 탐지기능을 통해 악성 앱 설치 시 팝업창으로 알려줘 이용자들이 악성 앱을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응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코드분석팀장은 “앱 다운로드 유도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한 경우 24시간 언제든지 국번 없이 118로 전화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