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상생경영 차원에서 증권사 자금지원과 자본시장 인프라 기능을 확대하고 증권금융 본연의 공적업무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겠다”
한국증권금융 박재식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시장 신뢰를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겠다”며 향후 경영원칙, 올해 경영계획 및 향후 중점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에 증권금융의 2013 회계년도 경영계획 및 중점 추진 과제로 △증권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단기자금시장 인프라 개선 △수탁자산 확대 △지역 및 기업 맞춤형 무상 컨설팅과 ‘찾아가는 도움 서비스’ 제공 △일부 지점 통폐합 △성과보상형 연봉제 확대 △공익재단 설립 등을 꼽았다.
박 사장은 “증권사와의 상생 경영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29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며 “전자단기사채 및 회사채 인수에 필요한 일중 결제자금 지원 등 증권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중소형 증권회사에 대해서는 담보증권의 범위 확대 및 대출기간 다양화를 통해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헤지펀드 도입에 대비해 유가증권 대여 및 중개, 보유자산 담보대출, 펀드자산 보관·관리업무 등 다양한 금융 및 증권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채권중개전문회사(IDB)업무 취급과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 표준화 지원 등 단기자금시장 인프라 개선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전자단기사채 및 RP거래가 주요 단기금융수단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금융은 사채관리 업무를 활성화하고 해외펀드 및 연기금의 일임자산 등으로 수탁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리사주 활성화를 위해 지방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및 기업 맞춤형 무상 컨설팅과 ‘찾아가는 도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장기 저리의 우리사주 취득 자금을 중소기업 등에도 확대 지원해 근로자의 자사주 취득 및 재산형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개인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지급까지 원스톱(One-Stop)의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터넷전용 유가증권담보 소액대출을 실시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금융은 최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일부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성과보상형 연봉제를 확대하는 등 경영합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소통 강화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사내 인트라넷 등을 활용하여 쌍방향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위해 별도 공익재단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