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내달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필두로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특히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 직접 출마하는 방식으로 복귀한데 이어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열어둬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안 전 교수는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부족함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한숨을 덜어 드리는 게 제가 빚을 갚는 일"이라며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내달 24일 보선 출마 및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또한 안 전 교수는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며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 '링컨'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 폐지를 담은 수정헌법 13조를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봤다"며 "특히 여야를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해 내는 부분이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전 교수는 오는 12일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금주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