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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기계 웨이하이법인 강성렬 법인장 |
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기자=“나는 중국인입니다.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도 중국 것이고, 먹는 것도 중국 것이며 직원들도 대부분 중국인입니다.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중국인처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중국인이라고 말합니다”
유도기계 웨이하이(威海)법인 강성렬 법인장은 중국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항상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소개한다. 진정한 현지화만이 중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유도기계 웨이하이법인의 주 언어는 중국어이다. 한국인 주재원들이 있지만 공식적인 모든 언어는 중국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모든 회의를 중국어로 진행하고 회의자료 또한 중국어로 되어 있다.
10년 전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중국근무를 시작한 강 법인장은 직원들과의 정확한 업무협의 및 소통을 위해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모든 회의를 중국어로 진행할 만큼 수준급이다.
강 법인장은 “중국 직원들과 상하관계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직원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존중하며 인정해 줄 때 진정한 현지화가 시작되고 회사는 점점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두가지 있다”며 “시간을 준수하고 지각하지 않는 것과 거짓말 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법인장은 매일 6시에 집에서 출발한다. 출근시간은 8시지만 회사에 제일 먼저 와서 직원들의 출근을 기다리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반갑게 맞는다. 그래서 유도기계 웨이하이법인 직원들은 모두 강 법인장을 좋아한다.
유도기계 웨이하이법인의 일반적인 결재는 각 부서장이 한다. 각 부서장들에게 결재 권한을 주어 업무를 빠르게 진행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각 부서장들이 책임을 지게 된다.
산동성과학기술청에서 ‘산동성고신기술기업(山东省高薪技术企业)’으로 인정받은 유도기계는 사출기 주변설비,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락앤락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1억2000만 위안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2년 뒤 제3공장이 건설되면 웨이하이법인에서만 연 매출 3억 위안이 달성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유도기계는 현재 웨이하이, 칭다오(青岛), 선양(沈阳), 텐진(天津), 충칭(重庆), 창춘(长春) 등에 법인이 설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