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회> 中 시진핑 '정경유착 반대', 부패척결의지 재차 드러내

2013-03-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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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중국 정부관료에게 기업인과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해 이목이 집중됐다.

시 서기가 8일 참석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쑤(江蘇)성 대표단과의 토론회에서 정경유착을 이같이 우려했다고 젠차르바오(檢察日報)가 10일 전했다.

그는 "현재 유혹과 권력을 둘러싼 함정이 너무 많다"면서 "정부 관료라면 물질적 유혹 앞에서도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해야 한다(君子之交淡如水)'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관료와 기업인은 상호교류에 있어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되 결탁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부패척결의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시 서기는 지난해 마지막날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청렴한 당풍(黨風)건설과 반(反)부패 방안을 강도 높게 논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부패 의지를 내비쳐왔다. 지난 1월 말 열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호랑이에서 파리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척결해야 한다"고 비리척결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번 양회(兩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반부패 관련 법률강화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반부패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으나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아직 반부패법 초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

왕창장(王長江)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반부패법 초안 마련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 내부부패가 이미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면 이를 근절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인대는 오는 17일 폐막하며 폐막전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부총리가 국가주석, 국무원 총리에 임명되는 등 주요인선이 마무리돼 중국의 10년을 이끌 시진핑호가 드디어 완벽한 전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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