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스트리커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겠다”

2013-03-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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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 퍼팅레슨 효험 톡톡히…11개홀에서 1퍼트·버디 9개 솎아

라이더컵에서 파트너로 플레이한 타이거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왼쪽). 둘은 오랜 지기다. [SI]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버디 9개와 보기 3개. 18홀 퍼트수가 23개인데다 11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 첫날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코어카드를 분석한 결과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우즈가 모처럼 선두에 나서게 된 요인으로 전날 동료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퍼팅 레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37위를 하는 등 최근 퍼트가 안되자 캐딜락챔피언십 하루 전날 연습그린에서 스트리커에게 원포인트 퍼팅 레슨을 요청했다.

우즈와 절친한 스트리커는 그 자리에서 “샤프트 앵글을 바꿔 그립한 손과 볼을 같은 선상에 놓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종전 우즈는 퍼팅 어드레스 때 볼이 앞에, 손이 뒤에 위치했다고 한다.

그 레슨 덕분이었을까. 우즈는 6개월래 최다인 버디 9개를 잡고 선두에 나섰다. 버디 9개는 그의 한 라운드 최다 버디(10개)에 한 개 뒤진 것이다. 우즈는 2003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2005뷰익 인비테이셔널 때 한 라운드에 버디 10개를 기록했었다.

우즈는 경기 후 “스트리커는 내로라하는 퍼트 고수다. 그는 내 퍼트가 조금만 이상해도 금세 짚어낸다.”며 “이제 스트리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따르겠다”고 무한신뢰를 나타냈다. 또 “스트리커가 올해 다섯 개 대회에만 나간다고 한다. 그가 대회에 안 나가고 쉴 때 가끔 불러내 조언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서는 우즈의 선두 부상 요인으로 5번 우드를 바꾼 것도 들었다. 우즈는 지난주까지 나이키 SQ버전을 썼으나 이주에는 코버트로 바꿔들고 나왔다.

우즈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치고 4명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를 1∼2타차로 쫓는 선수들도 10명이나 된다. 우즈가 퍼팅레슨 덕분에 시즌 2승, 통산 76승을 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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