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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디젤은 실용성이 강조되는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춰 개발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날렵한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사진=포드코리아]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포드는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전통적인 강호다.
포드코리아가 올해 국내에 소개한 포커스 디젤은 포드 유럽이 개발을 주도했으며,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진짜 독일차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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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수수한 디자인으로 조작성이 뛰어나다. 장시간 주행에도 몸을 편안하게 지지하는 시트 역시 전형적인 독일차의 감각이다. [사진=포드코리아] |
내·외관 디자인은 요즘 나오는 신차들처럼 화려한 편은 아니다. 대신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포드 유럽에서 시작돼 글로벌 포드의 디자인 언어로 자리매김한 키네틱 디자인을 적용한 외관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시승차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날렵해 보이는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내도 수수한 디자인으로 조작성이 뛰어나다. 장시간 주행에도 몸을 편안하게 지지하는 시트 역시 전형적인 독일차의 감각이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준비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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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디젤은 실용성이 강조되는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춰 개발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날렵한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사진=포드코리아] |
시동을 걸면 포커스 디젤이 진가를 발휘한다. 먼저 공회전 시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들리는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됐다. 일부 디젤차가 실내 방음에만 치중해 내부에서만 조용하게 느껴지는 것과 대비된다.
도로에 나가 속도를 높이자 가속 시 디젤 특유의 소음이 다소 들리지만,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동승자가 시승차가 디젤차임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다. 고속도로에서 정숙성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파워트레인은 유럽 포드의 기술력을 집약한 2.0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4.7㎏·m의 힘은 페달을 밟는 만큼 경쾌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특히 듀얼 클나러치 방식의 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이 일품이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정확히 반응하는 독일차의 뛰어난 일체감은 포커스 디젤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정교한 핸들링과 단단한 서스펜션 감각은 스포츠 쿠페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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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 트립컴퓨터로 확인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6.6km 수준. 이 차의 공인 연비인 리터당 17km(복합)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사진=포드코리아] |
연비는 최근 수입차 업계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다. 포드코리아도 포커스 디젤의 고연비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시내와 고속주행을 병행한 결과, 계기판 트립컴퓨터로 확인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6.6km 수준. 이 차의 공인 연비인 리터당 17km(복합)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서는 리터당 20km 이상을 기록했다.
가격은 트렌드 모델 2990만원, 스포츠 모델 3090만원으로 국산 디젤 해치백보다는 다소 비싸고 수입 디젤 해치백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해마다 수십 종의 신차가 쏟아지고 있지만, 운전의 재미와 우수한 연비를 모두 만족하는 신차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고출력·고연비를 고루 갖춘 포커스 디젤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