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집단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치'…1월 1.98%

2013-03-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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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연초부터 은행권 집단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집단대출 연체율은 1.98%로 전월 말보다 0.47%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결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20%포인트 높은 0.94%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합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르면서 0.16%포인트 오른 1.34%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8%로 0.02%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50%로 0.23%포인트 올랐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1.00%에서 1.17%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중 발생한 신규연체액은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8000억원 늘어는난 것이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8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연체채권 잔액은 11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기업대출이 1조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7000억원 늘어난 1107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158조4000억원)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상환된 부분이 재대출돼 1조7000억원, 중소기업대출(464조5000억원)은 은행의 확대 노력으로 3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취득세 감면혜택이 끝나면서 주택 구입자금 수요가 줄어 3조4000억원감소했다. 잔액은 461조원이다.

금감원은 "미국 및 신흥국 중심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국내 경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선진국의 재정감축,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 확대 및 국내 부동산 경기부진 지속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부채 및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여신의 조기정리를 독려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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