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네바 모터쇼> 곤 르노닛산 회장 "유럽 시장, 너무 어렵다"

2013-03-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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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스위스)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유럽 자동차 시장 전망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6일(현지시간) 곤 회장은 2013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내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곤 회장은 “올해가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됐지만 유럽 시장 전망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아직까지 유럽 시장에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어서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유럽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팔렉스포 전시장 내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놓은 수많은 차량들이 위용을 봄내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여전한 모습이다.

르노만하더라도 유럽 시장 내 경쟁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 경제위기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약 6% 정도 하락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르노는 오는 2016년까지 총 7500여 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안을 지난 1월 밝혔을 정도다.

제롬스톨 세일즈앤마케팅 총괄 수석 부회장에 따르면 올해 르노의 유럽 내 판매는 3%, 프랑스 판매는 5%가 줄어들 전망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곤 회장이 선택한 것은 새로운 시장 창출과 전기차와 CUV같은 크리에이티브한 제품 생산이다.

특히 르노는 SM3의 전기차 모델인 플루언스와 다목적 미니밴 캉구, 경차 조에, 2인승 신개념 승용차 트위지 등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쏟아냈다.

이를 통해 르노는 전 세계 어느 자동차 그룹보다 발 빠른 전기차 양산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전기차라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셈.

앞서 오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곤 회장은 “현재까지 닛산 리프가 2만대 넘게 팔렸고 르노도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유럽지역에서 1만대가량 판매됐다”며 “조만간 조에까지 출시돼 전기차 라인업이 완성되면 판매량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곳으로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환경문제에 강력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소배출 및 환경 규제에 힘쓰고 있는 것.

곤 회장은 “중국 시장에 전기차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곤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최근들어 경쟁이 더욱 심해져 르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201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로그’ 후속 모델을 연 8만대 수준으로 생산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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