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는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민간출자사 이사 전원이 합의한 1875억원 인수건에 대해 29개 출자사에게 지분별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드림허브는 공문을 통해 “사업 무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각 출자사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4월15일까지 인수 확약서를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드림허브는 코레일에도 이달 11일까지 전환사채(CB) 625억원을 우선 인수해 달라는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드림허브는 이 공문에서 “자금조달이 실현되지 않으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코레일이 대승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을 해준다면 민간출자사들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드림허브는 이와 별도로 구조적으로 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출자사들이 있는 만큼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3자 배정에 참여할 외부 투자자를 찾는 작업도 재개했다.
자산관리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3~4개 대형 건설사와 다시 구체적인 참여 조건을 협의하는 한편 1차 CB 1500억원 발행 때처럼 3자 배정에 참여할 해외투자자도 적극적으로 물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림허브 김기병 이사회 의장은 “2500억원 CB 발행은 용산사업 정상화를 위한 필수적이고 선제적인 조치인 만큼 모든 출자사들이 뜻을 모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00억원 CB 발행이 완료되면 ‘사업협약서 제3차 추가합의서’에 따라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자동으로 받도록 돼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6661억원이 들어오면 내년 3월 건축허가가 나 해외투자 유치와 분양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필요한 자금유동성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민간출자사들의 구두약속에 대해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그동안 29개 민간출자사들은 약속을 지킨 적 없이 계속 요구만 해왔다”며 “과연 사업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민간출자사들이 코레일에 625억원의 전환사채(CP) 긴급발행을 요구한 데 대해 “문방구 어음을 현금으로 바꿔 달라는 무리한 요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