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GS칼텍스·E1 ‘너무 컸나?’…세무조사 정조준 왜?

2013-03-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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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S그룹, 이명박 정부때 LPG가격 담합 '전력'…계열사도 20개 이상 늘려<br/>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총수일가 자금흐름 추적할까 관심 집중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국세청이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와 LS그룹 계열의 액화석유가스 업체인 E1에 대해 5개월 이상의 장기간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수익 창출에 핵심 노릇을 하는 알짜 계열사다.

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까지 5개월 일정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E1 본사에 투입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지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E1 관계자도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로 오는 7월 초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9월 GS그룹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오는 5월까지 무려 9개월간의 일정으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GS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장기간에 걸친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직후에도 서민경제와 직결된 LPG와 정유업계를 대상으로 국세청이 고강도 세무조사를 꾸준히 진행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GS칼텍스와 E1은 지난 2009년 LPG 공급사의 가격 담합행위 때 동참한 전력이 있다. 공정위는 당시 이들 업체가 SK가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S-OIL 등과 함께 LPG 공급의 가격 담합을 한 정황을 적발해 6689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가담 정도가 높은 E1에는 189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재계 서열 7위, 13위인 GS그룹과 LS그룹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각각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5년간 GS그룹과 LS그룹은 사세가 급격히 확장됐다. GS그룹은 2008년 초 54개에 불과했던 계열사가 77개로 23개 증가했고, LS그룹은 22개에서 50개로 무려 28개 증가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이후 타 기관으로부터 과징금 또는 벌금을 부과받거나 검찰 고발이 있는 경우 향후 진행되는 세무조사에서는 모든 것을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해 이번 E1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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