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회> 中 양회서 주목할 여성 5인방

2013-03-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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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여성 5인방'이 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제한적인 중국 정치계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승승장구하는 이들의 행보가 양회에서 주목 받고 있다.

류옌둥
여성으로서 현재 최고위직에 올라있는 인물은 류옌둥(劉延東) 정치국위원 겸 국무위원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8차 당대회에서 여성 최초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을 정도로 중국 최고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도 중국 특사 신분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인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류는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총리로 승진해 향후 리커창 차기 총리를 옆에서 보좌하게 된다. 우이(吳儀) 이후 중국 두 번째 여성 부총리가 탄생하는 셈이다.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리더십, 세련된 패션감각과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류는 중국 정치권 각 계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인맥이 넓어 향후 중국 남성 일색의 정치계에서 여성 특유의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잉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도 전인대 사상 첫 여성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4일 열린 전인대 개막 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그는 차분하면서 매끄러운 브리핑 솜씨로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며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몽골족인 푸 부부장은 정통 외교관으로 그 동안 '첫 소수민족 여성 출신 대사', '역대 최연소 여성 대사', '개혁개방 이래 첫 여성 부부장’ 등 숱한 '1호' 기록을 남겼다. 빼어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푸잉은 현재 외교부 아시아 담당 부부장으로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양회에서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빈
이번 전인대서 차기 위생부 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관측되는 리빈(李斌) 안후이성 성장 역시 대표적인 중국 차세대 여성 정치인이다. 이번 행정기구 개편에서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위생부로 일부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바 있는 그가 위생부 부장이 된다면 최적의 인사인 셈. 리 성장은 지난 2011년 안후이성 성장에 발탁되며 당시 여성의 불모지였던 중국의 31개 성·특별시·자치구의 행정 수반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성급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쑨춘란
지난해 정치국원으로 승진하며 톈진시 당서기에 발탁된 쑨춘란(孫春蘭) 역시 올해 양회에서 톈진시 대표단을 이끌고 나타나 당서기로서 첫 공식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양회기간 각 정계 인사들과 두루두루 만나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샤오롄
이밖에 차기 중국은행(BOC) 수장을 맡을 것으로 유력한 후샤오롄(胡曉煉) 현 인민은행 부행장 역시 주목받는 여걸 중 하나다. 18차 당대회서 18기 중앙후보위원으로 선출된 후샤오롄은 그 동안 중국 내 몇 안 되는 여성금융인으로서 꾸준히 두각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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