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관광시장 규모는 2003년 925억8900만원에서 2004년 1024억400만원, 2009년 1813억8900만원, 2011년 2884억88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관광은 2009년 3100만명에서 2011년 3500만명, 2012년 3600만명으로 연평균 4.1% 늘었다. 이 가운데 농촌으로 관광을 경험한 횟수는 지난 2003년 244만회에서 지난해에는 595만회로 3배 가까이 늘었고, 국내여행 경험횟수에서 농촌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8%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농촌관광에 지출하는 1인당 비용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평균 31만346원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시장규모는 2953억원으로 전년(2884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식사 등 먹거리 비용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유류비용 등 교통비 27.9%, 숙박비 16.7%, 지역특산품 구입비 13.2%, 체험비 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김용렬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촌관광객 1인당 지출 금액은 감소했지만 농촌관광을 경험한 횟수는 증가한 것"이라며 "국내 여행자들이 농촌에서 휴식과 휴양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촌관광 만족도는 72점으로 전년(78.3)에 비해 낮아졌다. 국내일반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81.6점인 것에 비하면 농촌관광이 국내 일반 관광에 비해 서비스수준이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농촌관광의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국내관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면에서 1.4%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농촌여행자들이 기꺼이 지불하고 싶은 아이템, 스토리, 상품들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슬로우 라이프, 로컬푸드, 헤리티지 등 새롭게 대두되는 가치와 연계한 농촌관광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개성이 뚜렷한 젊은층과 외국인 방문객 등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성숙기에 진입한 농촌관광의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여건 조성 △다양한 파트너 육성 △산업화 기반 강화 △새로운 농촌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