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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사진은 4일 찾은 서울 남대문로의 디지털 카메라 판매 업체 밀집 지역.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일본 제품 불매운동이요? 카메라 업계는 큰 영향 없어요. 디지털 카메라가 거의 일본 제품이다 보니 손님은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강행, 과거사 문제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의 비상식적 행동을 계기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A 업체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은 거의 없다”며 “디지털 카메라가 삼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일본 기업의 제품이다 보니 찾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사진작가 등 생업을 위해 카메라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미미하다.
디지털 카메라는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도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력 등으로 인해 일본 제품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것은 화가 나지만 현재 카메라 기술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며 “일본 제품을 제외하면 카메라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진다”고 말했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도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다.
B 업체 측은 “골목상권 연맹이 식료품을 주로 취급하는 자영업자 위주이다 보니 카메라를 비롯한 전자제품은 아직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직 영향은 거의 없지만 지난 삼일절 퍼포먼스 등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등 80여 직능단체와 60여 자영업자·시민단체는 지난달 25일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과거사 문제 사죄를 촉구하며 마일드세븐·아사히맥주·유니클로·도요타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중 니콘, 소니 등 일본 카메라 업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