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미국 여자아이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 대학 메디컬센터는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걸린 여아가 2년6개월 만에 완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약물치료를 중단하고도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기능적 완치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능적 완치는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의 억제가 지속해서 유지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미시시피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출생 하루 만에 검사를 통해 에이즈 감염을 확인했으며 출생 31시간 안에 약물 치료제를 투여해 완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치료는 생후 18개월까지 계속됐으며 아이의 혈중 HIV 농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이 아이의 어머니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치료가 예약된 날에 나타나지 않다가 치료를 끊은 후 10개월이 지나서야 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이 아이를 다시 검사한 결과 여아의 몸에서는 HIV 항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잠복 상태로 들어간 HIV가 검출되는지 확인하자 바이러스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메디컬 센터의 페르소 박사는 "치료를 중단하고도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부분 치료가 중단되면 바이러스가 수주 안에 급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