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의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2%에 그쳤지만 2월의 상승률은 춘제(春節 음력설)와 유류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이후 3%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각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4일 보도했다.
인허(銀河)증권 판샹둥(潘向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제로 인한 소비 증가로 2월 CPI 상승폭이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비록 춘제 이후 1주일간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하락해 상쇄작용을 일으켰으나 전반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여 2월 물가수준이 3%대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쟈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는 2월 CPI 상승폭을 2.9%로 전망했다. 중국정보센터경제예측부 거시경제연구실 뉴리(牛犁)주임은 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낮은 상승폭을 제시한 금융회사는 하이퉁(海通)증권으로 2월 물가상승률을 2.7%로 예상했으며 스위스 금융회사인 UBS는 3.3%로 가장 높게 전망했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물가는 당국의 강력한 통제정책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왔다. 작년 5월 3%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10월에는 1.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경기회복과 내수 활성화, 각종 경기부양 및 통화완화정책의 영향으로 12월 2.5%를 기록해 반등세를 보였다. 비록 지난 1월에 12월 보다 낮은 2.0%를 기록했으나 춘제를 빗겨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높은 수준의 상승폭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PI 상승폭이 3%를 넘어설 경우 현재 1년물 예금금리(3%)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수 있다. 관련 전문가는 곳곳에서 물가상승의 조짐이 감지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춘제 이후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9일부터 사흘간 환매조건부채권(RP)를 발행해 시중자금을 흡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된다는 예상까지 나왔으나 최근 이같은 전망이 오히려 뒤집히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