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양회>쑨정차이 "양회기간 최대한 말을 아끼라"

2013-03-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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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유력한 차차기 총리후보인 쑨정차이(孫政才) 충칭(重慶)시 서기가 충칭시 인민대표들에게 최대한 말을 아낄 것을 주문했다. 보시라이(薄熙來)사건으로 인해 충칭에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을 의식해서다.

3일 열린 전국인민대표 충칭대표단 전체회의에서 쑨 서기는 대표단에게 “양회기간동안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며 말을 아끼되 열심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경화시보가 4일 전했다. 그는 이날 전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채 장쉬안(張軒) 충칭 인민대표 주임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전하게 했다.

쑨 서기는 “충칭에 쏟아지는 관심이 막대하기 때문에 정치감각을 가지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며 “회의기간에 개별적으로 연회를 조직하지도, 선물을 주고받지도, 양회 이외의 행사에 참석하지도, 숙소에서 우편이나 소포를 받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쉬안 주임은 “인터넷 메신저가 발전돼 있지만 휴대폰을 통해 소식을 전하거나 인터넷게임도 하지 말라”며 “회의도중에 눈을 감은채 발언을 청취하는 행동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충칭시장 연임에 성공한 황치판(黃奇帆)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두-충칭 경제구를 주장(珠江)삼각지, 창장(長江)삼각지, 보하이(渤海)만에 이은 중국 제4의 메갈로폴리스(거대한 도시 집중지대)로 만들어 나갈것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시장은 “경제지표상 서부내륙지역중 충칭, 청두지역이 가장 발달해 있으며 천연자원과 인력자원이 풍부하고 교통망도 완비돼 있다”며 기회를 잡아나가자고 독려했다. 전체회의가 끝난후 황 시장에게 기자들이 몰려 질문을 쏟아냈지만 황 시장은 대답을 피한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충칭시는 보시라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쉬밍(徐鳴) 충칭 량장(兩江)신구위원회주임을 최근 면직 조치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3일 보도했다.그는 보시라이가 상무부장을 마치고 충칭 서기로 자리를 옮길 때 상무부 국장 신분을 버리고 충칭에 내려가 시 위원회 부비서장과 비서장을 거치는 등 승승장구했다. 쑨정차이 서기는 지난해 11월 부임 직후 보시라이 흔적 지우기를 최우선 시정 과제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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