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4명이 '우울증'이 아니면서도 한달 중 평균 닷새 동안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의 우울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지훈 교수팀은 성인 1029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질병 단계인 우울증은 아니지만 상당 정도의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14.1%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으로 볼 수 있는 '주요우울장애'와 '기분부전장애'는 각각 2.2%, 0.7%로 분석됐다.
문제는 질병 단계의 우울증은 아니지만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기능장애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 달에 5.2일 정도는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