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8조 5000억원(추산) 수준으로 2008년 9조 9400억원이었던 규모가 증가하기는 커녕 4년 새 15% 가량 줄어들었다.
업계 특성상 B2B(기업대기업) 시장 의존도가 크다 보니 외부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세종시와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이미 진행됐거나 앞으로 예정돼 있지만 이렇다 할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는 곳은 많지 않다.
기업 발주도 눈에 띄게 줄면서 업계는 2~3년 전과 비교하면 적어도 관련 매출이 30%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구사들은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데다 매출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재정 건정성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내 사무가구 업계 1위 기업인 퍼시스의 관계사인 팀스는 올해부터 공공조달시장 참여가 금지되면서 지난해 8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퍼시스는 지난해 3분기 각각 9,2%와 98%의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신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호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무용 가구 부문 확대를 선언한 보루네오가구도 가시적인 성과 창출은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가구와 달리 외부적 영향을 많이 받는 사무가구 시장 환경이 워낙 위축돼 있는 상태라 단시간 내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