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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은채 볼을 찾고 있는 타이거 우즈(맨 오른쪽). 시간을 체크하는 경기위원(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눈에 띈다. [골프 위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플레이 중 좀처럼 볼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를 따라다니는 갤러리가 많고 진행요원이나 경기위원도 꼭 붙기 때문이다.
우즈가 3일(한국시간) 열린 혼다클래식 3라운드 때 분실구를 냈다. 미국 플로리다주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 17번홀(파3· 길이190야드)에서 우즈의 티샷은 짧아 그린 앞 워터해저드 경계선으로 날아갔다. 우즈 일행은 가서 볼을 찾았으나 주어진 시간(5분)에 볼을 발견하지 못했다. 볼은 해저드옆 질퍽한 땅에 박혔음직 했으나 끝내 찾을 수 없었다.
우즈가 분실구 처리를 한 것도, 그의 볼이 지면에 박혀 찾지 못한 것도 드문 일이다.
우즈가 볼 찾기에 열중한 것은 볼을 찾는 것과 분실구는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볼을 찾으면 그 상태에서 치거나 박혔을 경우 구제받을 수도 있다. 물속에 들어갔더라도 빨강 말뚝이므로 1벌타 후 그 옆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그러나 볼을 찾지 못하면 1벌타를 받은 후 종전 쳤던 지점으로 돌아가서 쳐야 한다. 분실시엔 거리와 스트로크에서 동시에 불이익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