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중국, IT에 중화(中華)를 더하다 – 결산②

2013-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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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스마다 영어와 한자 함께 표기해 홍보<br/>-치파오 착용한 직원에 병마용, 중국 도자기까지 등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중국의 IT 중화(中華) 전략이 전 세계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은 중국의 IT 중화 전략 급상승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IT 중화 전략은 중국 업체들이 단순히 IT 제품이나 기술 홍보에 그치지 않고 자국의 문화를 함께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

관련 전시관을 돌아본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을 비롯해 전시장 구성에서 중화(中華)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도자기, 병마용 등을 함께 전시한 화웨이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중국 브랜드 전시관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 업체 관계자는 “화웨이 매장만 둘러봐도 마트포말 그대로 중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부상한 화웨이는 전시장 내에 진시황 병마용, 중국 도자기 등을 자사 제품들과 함께 전시했다.

관람객들과 취재진들이 제품 체험과 함께 중국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 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은 안내부스에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직원들을 배치했다.

차이나텔레콤 부스의 직원들. [사진=송종호 기자]
차이나텔레콤은 구석진 자리에 위치했음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려 이들의 사진을 찍고 전시장을 둘러봤다.

중국 국가관은 각 부스 칸막이마다 대나무 무늬를 새겨 넣어 밋밋함을 탈피했다.

특히 중국은 대부분의 업체마다 회사명을 영어와 한자로 함께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와 한자를 함께 표기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ZTE, 차이나텔레콤 등은 물론 소규모로 전시장을 구성한 업체들도 한자를 함께 표기했다.

IT 중화 전략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주정부가 현지 기업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 곳곳에 카탈루냐를 뜻하는 한자를 함께 병기했다.

중국어 적힌 카탈루냐주정부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MWC 5관왕을 석권하고 LG가 대규모 부스를 구성했지만 현지 정부는 중국 업체 관계자들과 관람객의 입맛을 배려한 것이다.

현지인들에고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외국인 관람객은 “중국의 한자는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도 특색 있는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며 “이색적인 느낌과 최첨단 기술의 결합이 흥미로워 전시장을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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