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은 중국의 IT 중화 전략 급상승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IT 중화 전략은 중국 업체들이 단순히 IT 제품이나 기술 홍보에 그치지 않고 자국의 문화를 함께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
관련 전시관을 돌아본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을 비롯해 전시장 구성에서 중화(中華)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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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자기, 병마용 등을 함께 전시한 화웨이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로 부상한 화웨이는 전시장 내에 진시황 병마용, 중국 도자기 등을 자사 제품들과 함께 전시했다.
관람객들과 취재진들이 제품 체험과 함께 중국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 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은 안내부스에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직원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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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텔레콤 부스의 직원들. [사진=송종호 기자] |
중국 국가관은 각 부스 칸막이마다 대나무 무늬를 새겨 넣어 밋밋함을 탈피했다.
특히 중국은 대부분의 업체마다 회사명을 영어와 한자로 함께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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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자를 함께 표기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
IT 중화 전략은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주정부가 현지 기업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 곳곳에 카탈루냐를 뜻하는 한자를 함께 병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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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적힌 카탈루냐주정부 부스 [사진=송종호 기자] |
현지인들에고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외국인 관람객은 “중국의 한자는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도 특색 있는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며 “이색적인 느낌과 최첨단 기술의 결합이 흥미로워 전시장을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