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드림허브 자본금 4조 증자안 제시…해법은 '삼성물산' 손에 달려(종합)

2013-02-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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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주주인 코레일이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자본금을 기존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코레일이 민간출자사에게 1조400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삼성물산의 손에 사업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코레일은 최근 민간출자사의 사업협약 불이행 및 부실한 사업성 관리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부도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 변경안을 오는 28일 드림허브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협약 변경안에는 코레일이 토지매각 미수금 5조3000억원(이자 제외) 중 2조6000억원을 드림허브에 현물출자하고, 민간출자사에게는 1조4000억원(코레일 랜드마크빌딩 시공비 규모, 시공사 삼성물산)의 출자를 요구하는 계획이 담겼다.

1조4000억원 증자에 참여한 민간출자사가 개발 사업권을 갖고 코레일은 자금관리 등 사업관리만 맡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가진 삼성물산이 출자할 경우 개발사업권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랜드마크 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이 공사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출자하는 동시에 사업 주도권을 갖도록 하고, 동시에 전체 사업에 대한 리스크도 나눠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증액이 이뤄질 경우 취약한 자본구조가 개선되고 토지대금 관련 이자도 줄어드는 등 사업비 절감효과로 인해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코레일 측은 판단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코레일 이사회 승인을 얻을 경우,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정상화 필요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1조원의 취약한 자본금이 5조원으로 늘어나면 사업 안정성도 커지고 토지대금 관련 금융비도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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