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얼어붙을 수록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 등 이른바 '돈 될만'한 분양 물량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맞물려 알짜분양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도 실수요가 많고 교통 및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일반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알짜물량으로 꼽힌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된 재개발 및 재건축 아파트는 3만4454가구(재개발 2만3819가구, 재건축 1만635가구)다.
재건축 가운데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삼성물산이 내놓는 '래미안 대치 청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608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재개발 물량 중에서는 오는 4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 분양이 진행된다. 총 4300가구(전용면적 40~175㎡)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만 1411가구에 달한다. SK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과 3구역, 영등포구 신길7구역과 11구역 재개발 물량도 하반기 쏟아진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내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이달 28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을 시작으로 판교·광교·일산 등 신도시에서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는 3차 동시분양이 이뤄지고, 판교신도시에서는 알파돔시티, 일산신도시에서는 요진 와이시티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세종시 아파트가 알짜 분양단지로 꼽힌다. 올해에도 세종시에서는 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3200여가구가 상반기 집중돼 있다. 세종시는 여전히 주택 수요가 많아 분양시장 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