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이름 보면 주거 트렌드 보인다

2013-02-25 16:01
  • 글자크기 설정

업무용보다 주거용 사용 비율 높아<br/>지하철 역이름→주거 쾌적성 강조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 단지명이 주거 쾌적성을 강조하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피스텔 고유의 브랜드 앞이나 뒤로 쾌적성을 강조할 수 있는 공원이나 하천·호수·산 등과 같은 자연친화시설의 이름을 붙여 한 눈에 오피스텔의 입지 및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의 이름은 건설사 고유의 브랜드 앞에 '지하철 역명'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 대부분이 역세권에 위치해 굳이 역명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데다, 모든 지하철역이 풍부한 배후 수요를 지닌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네이밍의 법칙이 바뀌게 됐다. 여기에 오피스텔이 업무용보다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쾌적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중인 '청계 푸르지오 시티'(전용 18~39㎡, 총 758가구)는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고유 브랜드인 '푸르지오 시티' 앞에 청계천을 의미 하는 '청계'를 넣어 단지명을 지었다. 청계천이 단지 가까이 있어 쾌적하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청계 푸르지오 시티 분양 관계자는 "처음엔 지역명이나 역명을 내세워 오피스텔을 작명하려 했지만 주거용 오피스텔 콘셉트에 맞춰 공급되는 만큼 쾌적성, 여가활동 등의 실거주 환경에 초점을 맞춰 강북권의 명소인 청계천을 내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예정인 대우건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도 브랜드 앞에 센트럴파크 공원 이름을 붙였다.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40만㎡ 크기의 대규모 공원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최근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센트럴파크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여가∙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단지 인근에 서오릉자연공원·갈현근린공원·진관근린공원 등이 있고 북한산 조망까지 더해져 숲으로 둘러싸인 단지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이 같은 작명을 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공급하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도 현대건설의 고유의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함께 단지 주변으로 광교 호수가 있다는 점을 착안해 단지명에 '레이크'를 넣었다.

우석건설이 세종시 1-5 생활권 C20-3블록에 공급한 오피스텔 '더 리치 호수의 아침'은 대규모 녹지공간과 수변공원이 인접한 호수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입지로 부와 자부심이 함께하는 녹색도시의 중심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단지명은 해당 단지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차리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최근 오피스텔이 거주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편의성은 물론, 쾌적성까지 강조하는 작명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