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줌마 영업사원인 ‘줌마 부대’를 첨병으로 골목 상권과 사무실 등을 공략하고 있는 이 기업들은 앞으로 여성 인력 채용을 더욱 확대해 매출 신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등은 아줌마들을 내세워 매출 증진에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영업 전선에 1만3000명의 ‘야쿠르트아줌마’를 배치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전체 매출 중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올리는 매출은 80% 이상. 사실상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수십년간 회사의 주춧돌로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한 다이어트 발효유인 ‘LOOK(룩)’은 야쿠르트 아줌마의 골목 상권을 파고드는 탄탄한 영업력으로 인해 ‘대박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아줌마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발효유 제품 이외에도 ‘브이푸드’를 국내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만들어놓았다.
이에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사기진작 및 동기부여를 위해 근속년수에 따라 해외여행, 보너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점별로 자녀들의 대학 진학 시 장학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은 2조8000여억원의 매출 중 30%를 ‘아모레 카운셀러’를 통해 올리고 있다.
평균 나이가 45세인 아모레 카운셀러는 전국에 3만8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1964년부터 ‘아모레 아줌마’ 등으로 불리며 고객에게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 카운셀러는 아줌마 특유의 감성으로 여성 고객들의 니즈와 감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정수기 및 비데 전문업체 코웨이는 현재 1만3500여명의 ‘코디’를 영업 전선에 내세우고 있다. 전체의 90%가 여성이며 평균 연령대는 40대 초반이다.
코웨이는 주 고객인 주부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가기 위해 여성 코디들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정수기 청소, 필터교환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기적으로 고객의 집을 방문하면서 고객과의 강력한 관계를 구축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코디들은 제품 점검 및 관리는 물론 제품 영업에도 직접 나서며 코웨이의 매출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코디를 앞세운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1조8000여억원이다. 코웨이는 올해 1만4500여명까지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여성 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이들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아줌마 특유의 친화력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 방식은 불황도 빗겨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