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증권업계 첫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사업 진출

2013-02-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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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우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 사업에 진출했다.

22일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 신행 헤지펀드에 시딩(종자돈) 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딩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고 리스크관리부터 마케팅 및 상품 개발 지원 등 전 과정을 돕는 사업이다. 시딩투자의 장점은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투자된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 금액도 증가한다.

이번 우리투자증권 투자는 글로벌 헤디펀드 시딩 전문 펀드 운용사인 프랑스 뉴알파사와 함께 2012년 설립한 우리뉴알파펀드에서 진행한다. 우리뉴알파펀드는 신생 헤지펀드 시딩 전문펀드로 현재 5000만달러가 조성됐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우리투자증권의 싱가포르 자회사로 펀드오브헤지펀드 운용사인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와 뉴알파가 담당한다.

투자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헤지펀드로 지난 2012년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가 창업한 회사다. 트리스탄 에드워드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굴지의 글로벌 헤지펀드사에서 2008년 금융위기 시에도 12%대 수익률을 거뒀다.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15%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우리뉴알파펀드에서 2500만달러를,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7500만달러를 투자해 총 1억 달러 규모로 3월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생 헤지펀드의 경우 최초 운용규모가 100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시 1억 달러 규모로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 초기에 안정적인 수탁고를 확보해 운용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시딩투자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아시아, 유럽, 중동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관련 업무 및 자금 유치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김은수 전무는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헤지펀드 시딩투자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한국형 투자은행의 좋은 사례”라며 “향후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시켜 신성장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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