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설에 자살까지…’ 증권업계 ‘흉흉’

2013-0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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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장기 불황으로 3월 증권사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나오는 증권업계에서 또 다시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증권사의 실적지상주의에서 야기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 분당지점에서 근무했던 과장급 직원이 지난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 정황상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살했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증권측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W증권 직원이 한강에서 투신한 사건이 알려진 지 3일 만이다. 지난 18일 경찰은 이 직원이 12일 서울 마포대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인들에게 투자금을 모아 주식워런트증권에 투자했다가 10억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IBK투자증권의 연봉 책정 제도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풍문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다.

업계 일각에선 IBK투자증권이 실적에 따라 연봉 조정을 하는 과정이 성과급제가 아닌 월급제로 실시됐다면 법률 위반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연봉조정 관련 법률 위반 풍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노무법인인 온누리노무컨설팅에 의뢰해 IBK투자증권의 연봉 조정 관련 법위반 소지가 없다는 의견 확인 작업을 마쳤다.

지난달말에는 한화투자증권 한 직원이 퇴사하며 임원 적체, 실적 압박에 대해 올린 글이 증권업계 이목을 끌었다.

당시 이 직원은 “처음 입사했을 때 일이 힘들어도 신용, 의리로 뭉쳐 가족처럼 지냈다”며 “어느 순간부터 이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서로 살아남기 위해 일에 찌든 얼굴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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