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22일 해단식..46일간의 대장정 살펴보니

2013-02-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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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22일로 46일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역대 인수위보다 열흘 정도 늑장 출발한 인수위는 지난달 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현판식과 인수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인수위원 워크숍과 전체회의를 여는 등 숨 가쁜 일정에 돌입했다.

이후 50여개 정부 부처·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았고 새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박 당선인 공약을 토대로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지표를 삼을 로드맵을 가다듬었으며 새 정부의 명칭도 확정했다.

모두 18차례 인수위 분과 간사단 회의를 개최했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재래시장 등 생생한 민생의 현장을 방문했다. 분과별 정책전문가 간담회도 열었다.

이후 박 당선인이 참석하는 분과별 국정과제 토론회를 열어 국정과제 로드맵을 만들었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강조, ‘조용한 인수위’가 되어달라고 주문하면서 과거와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논란이 커지거나 사회적 혼란이 생기는 일은 없었다. 인수위원들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피해 다니기 일쑤였고, 명함도 만들지 않았다.

철통 보안만 강조하다보니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 ‘밀봉 인수위’ ‘깜깜이 인수위’라는 오명도 얻었다.

특히 박 당선인의 밀봉 인사 스타일은 부실 검증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국민 여론의 비판에 시달렸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7일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 인사를 한 이후 50여일간 모두 5차례에 걸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첫 인선이었던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재산 증식,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자진사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협의 하에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개인 비리로 물러났다.

박 당선인이 장고를 거듭하며 인사 검증에 주력하면서 조각 지연 사태가 벌어졌으며, 청와대 참모진 인선도 함께 늦어졌다.

결국 지난 8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을, 13일에는 교육부 등 6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먼저 발표했다. 이어 지난 17일 미래창조과학부를 포함한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추가했고, 18~19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9수석 내정자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숨가쁜 인선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대석 인수위원의 돌연 사퇴는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대북접촉설, 노선 갈등설 등 각종 의혹들만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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