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지역 상가 분양가가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낮다?"

2013-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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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뉴타운 지역 상가의 수익률이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와 비교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상가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서울 은평 뉴타운, 가재울 뉴타운 3구역, 전농답십리 뉴타운 7구역에 공급된 전체 162개의 점포 중 1층 133개 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81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도, 청라(이상 인천), 판교(성남), 광교, 호매실(이상 수원), 운정2(파주) 등 최근 분양에 나선 수도권 주요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 58개 상가의 1층 점포 427개에 대한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뉴타운 지역에 비해 수도권 신도시 상가의 분양가가 더욱 비싼 상황이다.

점포(전용면적 40㎡ 기준)당 분양가 또한 서울 뉴타운 상가가 평균 7억2350만원인데 비해 수도권 택지지구나 신도시 1층 점포의 평균 분양가격은 7억6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발방식 차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뉴타운 지역은 대부분 단일 건설사에 의해 지어지기에 단지내 상가를 부대시설로 봐 공급 원가를 낮출 수 있고, 아파트 분양가를 산정시 상가는 '떨이' 개념으로 분양가를 산정해 아파트 분양이 잘 되면 상가는 반값으로 넘긴다는 것이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측의 설명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상가는 상가개발 자체에 수익을 의존해야 하는 개별 근린상가 비중이 높고, 용지 가격도 대체로 높아 분양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내 뉴타운은 25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상가를 두 곳 이상 짓는 경우도 많아 입지별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뉴타운 상가가 스트리트형(연도형) 상가로 꾸며지는 현상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타운 내에 들어설 학교·공공시설·공원 등은 서울시가 구체적인 시행지침을 만들지만 상가는 해당 조합과 시행사가 층수, 분양가, 점포수 등을 직접 조정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뉴타운 단지 내 상가를 여러 군데 배치하는 경우가 많아 입지조건이 좋을 수 있지만, 반대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가격만 놓고 투자 가치의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현 분양가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상권 내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 줄 가격대인 지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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