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카프링을 방문한 것 뿐 아니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2013 부산·경남지역 경영인 초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두 은행을 함께 거래하는 70여개 기업을 초청,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은행장들이 현장경영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에 단지 금융지원을 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눈으로 보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수장들이 올해에도 중소중견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히 현장을 찾고 있다. 부산을 먼저 찾은 김종준 행장은 21일 대구지역 기업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 지난 15일 서 행장은 부산·울산지역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창원∙경남지역에 이어 △22일 대구∙경북지역 △27일 광주∙호남지역 △3월 7일 대전∙충청지역 현장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전국 주요 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현장 방문하는 '희망 징검다리 투어'에 참여한다. 투어는 다음달 18일까지 인천경기 지역 남동공단을 비롯해 전국 7개 권역(인천경기, 서울, 호남, 부산경남, 충청, 강원, 대구경북)에 위치한 산업단지 및 지식산업센터 내 140여개 중소기업 방문으로 진행된다.
이 행장은 투어를 통해 중소·중견·개인사업자를 위한 3%대 저금리 대출인 '우리 기업사랑 대출'을 소개할 계획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역시 지난 15일 서울 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현장 경영은 기업이 은행에 바라는 사항과 애로사항 등을 직접 듣고, 경영인에게 은행이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달하는 등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의 거래기업들을 직접 만나 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26일 울산, 27일 대구 지역 기업들을 방문하고 3월과 4월에는 각각 호남과 대전 방문을 계획해뒀다. 또 5월에는 여성 전문경영인이 있는 기업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강만수 산업은행장도 현장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상반기 중소·중견 기업 방문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