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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부터 모교인 홍익대 회화과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서양화가 이두식(67)교수가 30여년간 몸담아온 강단을 떠난다.
화가로 교수로 미술행정가로 쉼없이 달려온 그가 이제 교수라는 직함을 내려놓기 위해 '잔칫날'을 연다.
오는 28일 정년퇴임 기념으로 모교인 홍익대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40년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1960년대 말 본격적으로 화단에 진출한 이후 40여년간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이어왔다. 개인전만 70회를 열었다. 화려한 오방색이 뿌리듯 튄 그림 '잔칫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오는 22일부터‘이두식과 표현·색·추상’ 전을 주제로 여는 이 전시에는 이 교수의 대표작인‘잔칫날’ 시리즈의 신작과 작품세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작업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또 1950~60년대 한국 추상회화의 저변을 다진 하인두를 비롯해 김호득, 주명덕 등 우리 추상미술의 중진·신진 작가 24명의 작품 36점도 같이 전시돼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 마지막날인 3월 12일 오후 4시 이두식 교수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공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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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식.잔칫날 |
'미술계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교수로만 살지 않았다. 또 화가로만도 살지 않았다. 화가들을 위해 살았다. 홍익대 미술대학장, 한국미협이사장,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등 작품외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이교수는 "2007년부터 맡고 있는 부산비엔날레운영장 활동도 계속 열심히 하고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했다.
"교수로 있을 땐 후학 지도라는 임무가 있었지만 이젠 그런 사명감에서도 벗어났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작품에만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
퇴임 이후 대규모 전시회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 18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전관에서 여는 전시에는 드로잉등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