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놀자주’ 대차잔고 급증 '주의보'

2013-02-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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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위메이드·파라다이스 등 올 들어 대차잔고 2배↑<br/>“대차잔고 보조지표일 뿐…주가 영향 미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들어 엔터테인먼트·게임·카지노 업종 관련 종목들의 대차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에서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는 물량으로 일부는 공매도에 활용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엔터주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대차잔고는 연초 170억원에서 15일 현재 37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에스엠 역시 570억원에서 766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최근 엔터주 대차잔고가 늘어난 것은 엔터주가 지난해 하반기 ‘실적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이후 향후 주가 향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엠의 경우 작년 3분기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전 증권사가 제시한 에스엠 3분기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에스엠 주가는 올 들어서만 14% 하락했다. 와이지엔터 역시 작년 한 해 ‘싸이 효과’로 주가가 날개를 단 것에 비해 올 들어선 주가 상승률이 3%대에 그쳤다.

게임주 역시 대차잔고가 올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위메이드 대차잔고는 연초 206억원에서 15일 현재 443억원으로 115% 늘었고, 컴투스 역시 269억원에서 405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반면 각 종목 주가는 각각 10%, 12%씩 하락했다.

카지노업종 가운데 파라다이스 대차잔고는 올 초 293억원에서 737억원으로 152% 늘었다.

전문가들은 놀자주 가운데 연초 대비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에 대해 수급상 부정적 시그널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차잔고 증감은 투자의 보조지표로 사용될 뿐 큰 흐름에서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KDB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엔터주의 경우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각 종목별 대차잔고가 많이 쌓였다고는 하지만 이는 보조적 지표일 뿐 투자자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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