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현지 매체 14일 보도에 따르면 매년 밸런타인데이만 되면 가격이 폭등했던 장미꽃이 올해엔 밸런타인데이가 춘제 연휴와 겹치면서 사는 사람이 없어 매출액이 평년보다 30% 가량 줄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제팡난루(解放南路), 다난루(大南路) 등 꽃 거리에 소재한 대다수 꽃가게는 춘제 연휴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며 일부만 문을 열었다.
한 꽃가게 주인은 “밸런타인데이가 춘제와 겹쳐 꽃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년 밸런타인데이 때만 해도 일주일 전부터 꽃 주문으로 분주하고 꽃값도 평소보다 갑절 이상으로 뛰었는데 올해는 별로 꽃 수요가 없다는 것. 이 주인은 올해 겨우 10여 개 주문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는 지난 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밸런타인데이만 되면 연인들로 붐비던 레스토랑도 올해엔 예약도 별로 없어 한산한 수준이다. 이밖에 한 온라인 쇼핑몰의 올해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매출액도 춘제 영향으로 지난 해 동기 대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