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양돈협회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출하량 급증과 수요 부족 등으로 지난 7일 현재 전국 돼지 도매가격은 탕박(털을 제거한 고기) 기준 ㎏당 256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월 5879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농가들은 생산비(㎏당 약 4000원)에도 못 미치는 값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농가가 애지중지하며 돼지를 키워 출하하지만 사료비를 건지기도 힘들다”며 “오히려 마리당 10만~12만원의 손해를 안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저가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상반기 돼지 가격 전망을 애초 발표한 전망보다 낮추기도 했다.
당초 농경연은 3400원~3600원 사이에서 값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를 3000원~3200원으로 낮춰 잡았다.
3~4월 가격도 3700원~4000원에서 3400원~37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출하 마릿수가 많은 데다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기 쉽지 않다는 게 농경연 측의 설명이다.